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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oggle향의 첫인상 : 깨끗함의 정의를 다시 쓰는 순간
바이레도 블랑쉬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, 마치 갓 세탁한 하얀 리넨 셔츠가 햇살 아래 바람에 나풀거리는 장면이 떠오른다. 알데하이드가 전하는 청량하고 깨끗한 첫 인상은, 단순히 비누향이나 파우더리함이 아닌’투명함’ 그 자체에 가깝다. 화이트 로즈와 핑크 페퍼가 섬세하게 어우러지며, 깔끔하게 정제된 듯한 맑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.
향의 전개 : 침착한 아름다움, 향으로 전하는 정서
중반부로 들어서면 자스민과 네롤리가 본격적으로 피어난다. 하지만 이 플로럴은 결코 무르익지 않는다. 작약의 여린 터치가 더해지면서, 이 향은 늘 한 발짝 물러난 거리감 속에서 조용한 존재감을 유지한다. 자기주장이 강한 향이 아니라, 오히려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 같은 향. 투명하고 맑지만, 허전하지 않은 아름다움이다.
향의 마무리 : 부드럽게 스며드는 머스크와 우드
잔향에 가까워질수록 머스크와 블론드 우드가 부드러운 무게감을 남긴다. 마치 햇살이 머문 이불처럼 포근하고, 피부에 은근히 남는 따뜻함이 있다. 샌들우드는 이 모든 흐름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며, 향의 선율에 조용한 엔딩을 더한다.
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
- 인위적이지 않은 깨끗하고 투명한 향을 찾는 분
- 플로럴 향을 좋아하지만 부담스러운 꽃향기는 피하고 싶은 분
- 잔잔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분
이런 순간에 어울려요
- 맑은 햇살이 비치는 봄과 여름 아침
- 깔끔한 셔츠나 린넨 원피스를 입은 날
-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을 때, 혹은 나 자신을 정돈하고 싶을 때
블랑쉬의 특별함
바이레도 블랑쉬는 ‘향수’라는 단어에서 기대하는 화려함이나 관능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. 오히려 비워냄으로써 더 선명해지는 감정, 소리 없는 존재감, 깨끗함이 주는 품위에 대해 말하는 향이다.
이 향을 입는 순간, 당신은 어떤 옷을 입었든 ‘하얀 셔츠’의 기분을 온전히 입게 된다.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, 불필요한 것을 모두 걷어내는 경험. 그렇게 블랑쉬는 오늘도, 고요한 방식으로 당신을 더 투명하게 만들어준다.
썸네일 이미지 출처 – 바이레도 공식